넷플릭스, 13 Reasons Why



 넷플릭스의 미드, 루머의 루머의 루머. 제목부터 우리나라 가짜 뉴스를 연상시키는 미드를 다보고 나서 두번 볼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런데 시즌 두번째가 제작이 확정되고 2018년에 발표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내용을 보면 한소녀가 자살하고 몇주후 드라마의 주인공인 클레이가 카세트테이프를 배송받으면서 시작된다. 자살한 해나가 자신이 왜 죽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녹음한 테이프였다. 



 각각의 테이프에는 13명, 저스틴, 제시카, 알렉스, 코트니, 마커스, 타일러, 셰리 등 학교의 급우들이 어떻게 자살의 원인을 제공했는지에 대해서 녹음되어 있다. 순서를 정해서 그들은 모두 테이프 13면을 듣게 된다. 테이프가 순서대로 듣게 될 수 있도록 토니에게 부탁한다. 



 주인공인 클레이가 들어가 있고 11번째로 테이프를 듣게 된다. 한번에 듣는 것이 어려웠던 클레이는 한번에 듣지 못하고 천천히 사건을 되짚어보며 테이프를 듣는다.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그 다음 장면이 궁금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는 청춘 멜로 추리 스릴러의 느낌이었다. 



 시간별로 올라오는 드라마와 다르게 넥플릭스에서 배급된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한번에 올라져있다. 그러나 주인공 감정에 이입되어 한번에 쭉 볼 수 없었다. 감정의 속도 조절이 클레이만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보는내내 나에게도 필요했던 드라마다. 

 자살한 주인공 해나처럼 학창시절에 힘들고 괴로워했던 적이 있던 사람들은 더욱 힘들었을 드라마였다. 그리고 예전 기억이 떠올라 혹시라도 친구 잡으러 갈까 걱정도 되었다. 



 드라마에서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양한 인종, 종교, 신분의 차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학교에서 전학을 와서 적응해야 하는 여학생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선택을 하는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여자 주인공을 인격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트로피로 여기는 고등학교 운동 선수들도 나온다. 그들만의 문제인지에 대해서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든다. 



 13개의 이유에 대해서 13명의 원인 제공자들이 등장한다. 물론 앞에서 얘기 했듯이 클레이도 그 중 하나였다. 한 개인이 정신적으로 파괴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 데 모두가 동등한 무게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동조하는 학생 무리화였다. 내가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확대 재생산이 문제를 확장시키고 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2007년 발표된 '13 Reasons Why'가 원제다. 한 소녀가 자살하는데 13가지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가장 큰 원인은 누구였을까?


 너무나 재미있게 감상하기는 했지만, 다시본다면 감정소비가 너무 클 것같아서 두렵다. 미드라고 우리에게 감정이입이 없는 먼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문뜩 떠오르는 이야기가 많아지는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Posted by 프라이빗 뱅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