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경제전망
일반적인 경제전망들은 지나고 나면 제대로된 전망이 별로 없다. 연말에 각 증권사에서 발표된 2015년 주가 전망은 두달이 지나지 않아서 큰폭의 수정을 거쳐야 했다. 모든 시그널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서 결과가 반드시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해를 전망해야 하는 것은 달라지는 변수에 따라서 우리가 바라다 봐야 하는 가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야 우리도 스스로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15년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를 출간했다. 이 보고서는 KIEP가 2014년 10월에 발간한 ‘2015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업데이트한 것으로 주요국/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였다. 이러한 업데이트 작업은 최근의 급격한 유가하락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대한 경제정책의 변화를 반영하였다.
이번에 변경된 보고서에서 달라지는 점을 살펴보면 다섯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세계경제성장률을 3.5%에서 3.4%로 0.1%p 미세조정하면서 전망치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KIEP가 2014년 10월에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우려했던 사항들이 실제로 일부 실현되면서 세계경제 성장세가 악화되고 있으나, 세계경제가 유가하락과 미국경제의 회복세 가속화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3% 중반대의 성장세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이 본 보고서의 핵심적 내용이다.
둘째, 미국과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였다. 미국 전망치는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하였지만, 이 수정 전망치도 IMF 등의 여타 국제기구의 전망치 보다 낮은 수치이다. 이는 미국경제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 예를 들면, 유가하락에 따른 셰일 부문의 투자부진 등을 고려한 결과이다. 유로지역은 1조 유로를 넘는 대규모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0.9%의 전망치를 유지하였다. 반면,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약화되는 반면 성장전략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0.9%에서 0.4%로 크게 하향 조정하였다. 중국은 구조개혁을 중시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7.1%로 하향 조정하였고, 유가하락과 이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하락을 고려하여 러시아는 -4.6%, 브라질은 0.7%로 각각 하향 조정하였다. 다만, 인도는 유가하락과 모디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을 반영하여 6.2%로 상향 조정하였다.
셋째, 한국경제의 대외적 여건은 미국경제 호조세와 유가하락이라는 긍정적 여건 하에서 대체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대외적 리스크 요인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①미국의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금리인상이 있을 경우 이것이 한국의 금리상승과 다양한 금융자산의 가치변동을 통해 가계와 기업에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고, ②유럽과 신흥국의 저성장이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③아베노믹스 효과의 저하와 구조개혁의 지연 등으로 일본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가 저하되면서 일본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고, ④저유가 등으로 인하여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져서 환율하락 및 무역마찰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주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넷째, 이 보고서는 유가하락이 각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주요국별로 고찰하였는데, ①석유 순수출국에는 부정적 영향(중동 산유국, 러시아 등), ②석유 순수입국(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에는 긍정적 영향, ③석유 순수입국이면서 동시에 자원 수출국(브라질 등)에는 긍정적 영향(유가하락)과 부정적 영향(자원가격 하락)이 혼재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다섯째, 유가하락은 석유 순수출국의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데 그 영향은 국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예를 들면, 중동국가들은 유가하락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어서 단기적인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의 혼란은 피할 수 있으나,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은 지정학적 혼란이 겹치면서 외환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다만, 이러한 위기가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정책적인 대안을 구상하고 있다.
1.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금리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파생상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리상승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이것이 실물경제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지는지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
2. 유럽과 신흥국 저성장으로 인한 수출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수경기를 살리는 대책이 필요하다
3. 일본경제의 불확실성 증대가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엔캐리 자금의 급격한 이동에 대한 대응 등이 필요성.
4.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부펀드를 설치하여 해외투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고 저유가를 활용하여 비축유를 증량하는 것도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보고서 원문보기
150116 세계경제전망(01).pdf 한국은행경제교육 금요강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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