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주의
최근 일본 보건당국이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후 보고된 부작용을 이유로 백신 홍보 활동을 중단키로 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부작용이 보고된 일본에서도 백신 접종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백신과 부작용 간의 인과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접종중단 등의 조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식약처는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지난 16일 자궁경부암 백신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부작용을 추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GSK의 자궁경부암 백신인 '서바릭스'를 맞은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과 길랑-바레증후군(GBS) 등이 발생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국가 필요예방접종인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권장활동을 멈추고 인과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급성파종성뇌척수염과 길랑바레증후군은 신경세포의 축삭(신경섬유)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각각 혼수, 의식장애, 발작이나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 유통되는 MSD(한국엠에스디) 가다실의 경우 이 같은 주의사항이 기록돼 있었지만 GSK 서바릭스에는 주의사항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 이번에 식약처는 GSK에 주의사항을 기록하라고 지시한 후 의료기관 등에 접종자 관찰 등의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통상 해외에서 의약품에 관한 문제가 생기면 식약처는 언론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고 접종 중단 등의 조치를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일본에서는 필수예방접종"이라며 "일본 보건당국의 조치는 맞아야한다는 홍보 활동을 안하기로 한 것이지 맞으면 안된다고 접종 금지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성 서한이나 판매 금지의 경우 의약품이 부작용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고 다른 나라에서 허가 변경 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을 경우 배포한다"며 "이번 사안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MSD와 GSK는 일본에서 보고된 부작용으로 한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3일 WHO(세계보건기구) 백신안전성위원회 역시 "일본에서 보고된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자궁경부암 백신이 위험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백신 정보를 바꿀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내용의 서한을 배포했다는 것이다.
GSK 관계자는 "미국이나 해외에서도 부작용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MSD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국내외 백신 관련 부작용 사례를 모아서 식약처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식약처, 20일 안내사항 공지…GSK와 MSD 역시 사태 확산 지켜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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