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5분만 가계부를 쓰자

 

 

 

 

 어렵게 쓰는 가계부는 오히려 독이다. 인터넷이나 엑셀로 가계부를 작성하는 분들이 많은데, 원래의 목적을 잃고 기입하는데 목적을 가지게 된다. 물론 안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손으로 차곡차곡 써넣었던 가계부가 합리적인 소비와 예산을 통한 소비를 이루는데 좀 더 우월한 도구로 작용한다.

 

 가계부를 작성하겠다는 큰마음을 먹고 1년 짜리 두꺼운 가계부를 사는 분들이 많은 실패를 한다. 한두번 빼먹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스스로 위안한다. '가계부가 그렇게 큰 도움이 못되는것 같아' '가계부까지 쓰면서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이렇게 스스로 위안하면서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제안하는 것은 얇은 한권의 공책으로 가계부를 한달 단위로 작성했으면 한다. 세부적인 항목에 몰입되어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 할 필요도 없다. 하루에 5분이상 일주일에 30분이상 가계부를 붙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일주일동안 내가 예산한 것을 지출했는지 점검 정도만 이뤄진다면 목적을 이룬 가계부이다.

 

 결산을 한달단위로 만들어서 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한달의 예산과 항목들에 기입된 결산 금액들이 제자리에 들어가있고, 무엇때문에 달라졌는지에 평가를 가지고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이뤄진 배경을 꼭 살펴보고 반성하여 예산안에 반영한다면 성공적인 가계부로 나아가고 있게 되는 것이다.

 

 


 우선 노트의 왼쪽은 영수증을 붙인다. 모든 영수증을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영수증을 붙이게 되면 스스로 지출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 적게 썼는데 가계부에 붙은 영수증이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영수증을 첨부하기 위해서도 한달 단위의 가계부가 필요하다. 카드 영수증은 그대로 붙이고 마트의 영수증도 그대로 붙여두면 된다. 물론 현금을 지출할 경우 요즘은 모든 곳에서 현금 영수증을 발행해 준다. 시장에 현금은 주고 장을 보는 경우 영수증이 없을수 있는데, 작은 포스트잇을 가지고 기입하면서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시장을 나갈때 지출할 항목을 예정하고 나가게 되기때문에 다른 핑계가 생겨날수 없다.

 

 떡볶이를 먹고 현금을 냈는데, 영수증이 없다고 가계부에 영수증 없이 기입해서는 안된다. 아이와 같이 갈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작은 포스트잇에 적은 영수증은 아이가 그대로 보고 배우는 산교육이므로 경제교육을 생각하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오른쪽에는 큰 항목위주로 작성한다. 콩나물 500원, 두부 1000원... 이렇게 구체적인 항목이 아니라 시장 25,300원, 마트 34,000원으로 크게 기재하고 영수증을 보고 결산을 하면 시간과 노력을 경감시킬수 있다. 가계부는 기입장이 아니라 결산을 위하고 예산에 맞는 지출 구조를 만드는 도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안되는 것이다.

 

 이정도로 3개월 정도 지나면 지출항목 옆에 지출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예상 지출을 적는다. 예를 들어 아이를 데리고 가서 생각하지 않았던 과자를 더 샀던지, 예산에 기재되지 않은 항목을 충동구매했던 것을 기재하는 것이다. 약간의 반성문 같은 작은 칸으로 생각하면 결산할때 훨씬 도움이 된다.

 

 복잡한 구조를 만든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만큼의 지출 감소효과가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꾸준한 습관만이 원하는 재정목표를 조기에 이룰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Posted by 프라이빗 뱅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