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계부 작성 및 물가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64.7%가 가계부 작성이 소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가계부 작성이 도움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출 내역 및 규모의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64%, 중복응답)이었다. 또한 소비 습관의 파악이 가능하고(51%), 불필요한 지출을 방지할 수 있으며(41.9%), 지출계획을 초과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34.2%)도 가계부 작성의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가계부 작성의 효율성에 의문을 나타낸 응답자들은 어차피 가계부를 써도 지출처가 증가한다고(60.9%, 중복응답) 응답하였다. 또한 매일 작성을 해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45.9%), 소득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는 평가(30.9%)도 많았다. 스스로가 계획적으로 지출하고 있어서 필요 없다는 응답자는 30.3%였다.



 


가계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계부 작성’은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매우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가계부 작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계부 작성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의 경제불황으로 수입원은 고정된 반면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 지출은 증가하면서, “어차피 가계부를 써봤자 남는 것도 없는데 뭐 하러 적느냐”는 볼멘소리만 커지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사이트의 전자가계부의 보급을 통해 일일이 가계부를 손으로 작성해야 했던 번거로움은 조금 덜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지출 내역이 자동으로 입력하여 소비관리를 도와주는 스마트폰 가계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는 소비자는 전체 35.8%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남성(27.6%)보다는 여성(44%)이 가계부를 많이 작성하고 있었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40.5%)의 작성 비율이 높았다. 과거에 작성을 하였으나 현재는 작성하지 않는 응답자(45.8%)가 절반에 가까웠으며, 전혀 작성해 본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18.4%였다.
 
  가계부 작성 방식은 2009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전자가계부 작성 방식(50.6%)이 책이나 노트에 수기식으로 작성하는 방식(49.4%)을 다소나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기용 가계부 작성은 2009년 63%, 2010년 52.5%, 2011년 50.3%에 이어 소폭 감소한 반면, 전자가계부 작성은 2009년 37%, 2010년 47.5%, 2011년 49.7%에 이어 올해는 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편리한 작성이 가능한데다가,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가계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작성 주기는 매일매일 작성하는 사람이 34.6%, 지출할 때마다 작성하는 사람이 28.8%였다. 20대의 경우에는 지출할 때마다 작성하는 비율(41.8%)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계부의 작성 기간은 1~2년(15.6%), 2~4년(15.6%), 6개월~1년(15.4%), 6개월 미만(15.1%) 순으로 대체로 작성한 지 4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년 이상 오래 작성해온 비율은 가계부 작성자의 16.2%였으며, 특히 40대 이상(39.1%)이 장기간 작성해오고 있었다.
 
  가계부 작성자와 미 작성자가 체감하는 물가상승 소비지출 항목은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 작성자들은 주식비(39.4%, 중복응답)와 부식비(33.5%), 외식비(31.8%)를 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소비지출 항목으로 꼽았다. 공과금(29.1%)과 유류비(27.4%), 의류비(22.1%)의 상승도 크다고 바라봤지만, 전체적으로 식비에 대한 물가상승의 체감 정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가계부 미 작성자들은 주식비(37.7%, 중복응답)에 이어 유류비(34.9%)와 공과금(32.9%)을 체감 물가 상승폭이 큰 항목이라고 생각하였다.
 
 최근의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항목은 주식비(35.9%, 중복응답)와 유류비(31%)였다. 주식비는 20대(43.5%), 유류비는 40대(39.5%)의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그 다음으로 공과금(27.6%)과 외식비(27.3%), 부식비(22.4%), 의류비(19%), 자녀교육비(18.2%)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항목은 의류비(42.3%, 중복응답)와 문화·여가 활동비(40.9%), 외식비(36.3%), 간식비(25.3%) 순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 중 38.5%가 최근 1년 이내 대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출의 가장 큰 목적은 생활비 등 가계 자금 마련(70.4%, 중복응답)과 주택구입비용과 전세자금마련(56.9%)이 주를 이뤘으며, 그 다음으로 자동차구매(22.3%), 사업자금 마련(20.5%), 금융상품 투자(15.8%)를 위해 대출을 많이 하였다. 대출은 시중은행을 통해(58.7%, 중복응답) 가장 많이 한 가운데, 카드회사 현금서비스(13.5%), 수협/농협/축협(11.9%), 보험회사(10.4%), 캐피털 회사(9.4%) 순으로 대출 경험이 많았다. 대출 상품은 신용대출(39.2%, 중복응답), 주택담보대출(26.5%), 마이너스대출(22.6%), 예금담보대출(10.9%) 순이었다.
 
대출 금리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9.6%가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제 1금융권의 대출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대출을 포기하고 견디겠다는 응답(36.8%)이 제 2금융권 대출을 시도하겠다는 응답(31.4%)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출 포기를 하겠다는 의견은 전년도(33.2%)에 비해 소폭 상승한 반면, 제 2금융권 대출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작년(33.9%)보다 감소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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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이빗 뱅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