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구팔칠



 뻔한 결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 대해 우리는 엔딩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부 소수가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체제를 바꿨다고 일컬어지는 1987년은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낳았던 영화였다. 또한 만들어질 상황이 반기는 것은 아니었기에 생색내기가 되거나 다큐멘터리가 되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영화 일구팔칠은 한사람 한사람이 성화를 봉송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했다. 한마디로 쓸데 없는 걱정을 했고 다시보아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를 위해서 법이 집행되었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감형을 받아서 통장에 29만원이가 가지고 사는 분이 대통령이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체육관에서 뽑을 수 있는 대통령제를 고수하며 자신의 후임을 정하고 퇴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요. 역시 DDD.




그리고 그에 대한 저항으로 서울대생이 물고문 도중 사망하게 됩니다. 당국의 대처는 시신을 화장하고 없던일로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장세동 고스톱으로 유명했던 분도 나옵니다. 


데모하는 학생들 잡어넣던 검사도 나오지요. 대단히 정의롭게 그려지고 있지만, 시대의 소명이 아니라 그냥 경찰 약올리려고... 


고문 사망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때,  공안검사가 기자에게 살짝 흘리지요. 





서울대 다니던 아들이 주검이 되어서 돌아온다면 부모님은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게 될까요? 나라를 불태워 버려야 겠지요. 그 아들이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고문치사 사건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던 세상의 작은 도움들이 모이게 됩니다. 운도 따라주었다고 해야 할까요? 기자가 그 교도소에 갇혀있었다는 것도 하늘의 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길바닥에 최루탄이 가득하고 상가 속으로 도망다니면서 그들이 관철하려던 목적은 단순했습니다. 그냥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고 싶다는 것이었지요. 그게 어려운게 아닌데 지것이 아닌데 가지려고하는 것들은 온갖 수작을 부리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항상 외칩니다. '나라를 위한 충정이라고... 이 나라가 이만큼 된 것이 누구의 덕인줄 아느냐고...' 그냥 쓰레기입니다. 


아름다운 대학시절을 청춘을 세상을 바로 잡는데 쓰게 만드는 것이 시간낭비지요. 원래 제대로 된 세상이라면 청춘답게 보내면 되는데요.




물고문을 가하고 사망하게 되었는데 심장이 너무 약해서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탁-




그리고 최루탄에 맞아 또 한명의 대학생이 사망합니다. 



영화 1987은 결론을 모두 알고 있는 영화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다면 대통령 직선제가 관철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영화의 감상은 알고 있는 영화에 뒷 얘기를 어떻게 다뤄주느냐겠지요.

바통을 이어받듯이 이야기를 인물에 집중하며 진행해갑니다. 박처장으로 나온 김윤석은 길에서 만나면 한대 때리고 싶을 만큼 연기를 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영화화 1987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 다면 감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물들의 릴레이되어 전개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영화 '1987'에는 감독과 가까운 지인인 배우 '문소리'도 나옵니다. 정말 집중하고 봐야 그 목소리를 판단할 수 잇습니다. 







Posted by 지니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