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이제는 1년에 한번 벌초를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같은 마음으로 가는 곳이 지금은 세종시로 바뀌어 있는 초등학교 뒤의 아버지 묘입니다. 너무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익숙하지 않고 늘 새로운 길을 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작년과 다르게 길이 완전히 포장이 되어서 들어서면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농경지를 없애고 축대를 세우고 등산로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세종시가 점점 개발되면서 다양한 공간을 필요로 해서 기존의 임야들이 변화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랫동안 다녔던 길이 달라지는 것은 ...





 낑낑대고 짐을 들고 올라갔었는데, 산 위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어서 한 결 수월하기는 했습니다. 





 이곳이 비학산인 것도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근처 국민학교도 다녔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네요. 너무 오래전이긴 하지만 산에 올 일을 별로 없었거든요. 





 작년에는 그저 기초만 공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파트들도 제법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많은 입주민들이 애용하는 등산로가 될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벌초라서 기계를 빌려도 나무와 풀이 무성해서 죄송한 마음에 열심히 낫질을 했습니다. 30년도 넘어선 무덤 자리를 조금 손봐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개발이 되고 있으니 많은 생각이 지나갑니다. 






 근처에 이장한 무덤들도 꽤 있네요. 





 주위에 무성하던 밤 나무들도 베어버리고 이제는 매실 나무들이 한가득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여기도 개발을 미리 예견하고 보상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었나봐요. 앞으로 더욱 자주 찾아와서 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모일수 있는 공간인데, 없어지지 않고 아이들이 클때까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Posted by 프라이빗 뱅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