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의 직업별 등급- 나는 어디있을까??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백인종인 아리아인들이 원주민을 정복하면서 만든 것으로 피부 색깔로 신분을 구분하는 ‘바루나’라는 제도에서 발전한 것이다. 1947년에 공식 폐지되었지만 카스트는 여전히 인도사회를 지배하는 신분제도이다. 인도인의 신분은 브라만(승려), 크샤트리아(왕이나 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일반백성 및 천민) 4개로 구분되며, 이들보다도 하층민으로 등급이 아예 없고, ‘닿기만 해도 부정해지는’ 불가촉천민이 2억명에 이른다.




 7~8년 전에 어느 결혼정보회사가 직업별로 남녀를 15등급으로 분류한 것을 보면 대학입시 배치표를 연상케 한다. 남자 1등급은 서울대 법대 출신 판사이고, 여자 1등급은 본인 직업에 상관없이 부모가 장ㆍ차관급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재산 1,000억원 이상 기업가, 서울 강남의 대형병원장이다. 반대로 꼴찌인 15등급은 남자는 일반 중소기업 정규직 입사자, 여자는 무직이다. 

남자의 경우 비정규직이거나 무직일 경우 아예 등급조차 없어 분류 대상에서도 빠졌다.




결혼정보회사가 1000여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회사별로 다른 등급을 가지고 그에 맞게 배우자를 소개한다고 한다. 물론 회사마다 등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한다. 직업별 등급이 있든 없든 작성되어 있고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면 가관이 아닐수 없다. 


언제부터 배우자를 고르는 현장에서 사람을 한우처럼 등급을 매겨서 매칭했는지 모르겠다. 



남성회원의 등급표



일단 1등급이 되려면 서울대 법대를 나와야 한다. 

일반적으로 볼때 대부분의 남성들은 15등급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2년제 이상 나와서 중소기업 정규직 입사자로 포진해야 한다. 그 위 14등급은 헉 공무원... 100:1 이상의 경쟁을 뚫고 결혼 정보 업체에 가면 14등급이란다. 





 고려가 개창하면서 신라의 골품제가 없어진지 1000년이 넘었는데, 이제 결혼하려면 신 골품제에 맞게 자신의 등급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등급을 보면 왜 결혼률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지 알 수 있을 듯 싶다.







Posted by 프라이빗 뱅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