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지만 긴급하지않는 것들...

아이와는 가지 말아야 할 박물관??

 공룡 메니아인 아들을 데리고 휴가에 갈 곳을 고르고 고르다 과천과 화성 중에 화성으로 발길을 틀었다. 폭염이라 내부로 가야 하는데 고르라고 했던 것이 실수였던듯 싶다. 과천과학관은 공룡 조형물이라도 있는데, 화성 공룡화석산지는 읎다.

 일단 화성공룡박물관이라는 곳은 없다. 공룡알 화석을 보기 위해서 오는 방문객을 위해서 잠깐 주차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러니 화려한 공룡의 모습이나 아이들이 탄성을 지르기를 기대한다면 절대로 가서는 안될 곳이다.

외부에 있는 공룡 모습이 전부다. 이보다 더 한 것을 내부에서 기대하지 말자. 이 부조에 만족한다면 그냥 차를 돌려도 좋다. 

블로그나 소셜에 올리는 분들은 사진을 잘 찍어 올리셔서 그렇게 보이기는 하는데 과천과학관의 입구보다 못하다.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방문지에 대해서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공부를 위해서 들르는 목적이라면 괜찮다. 

2층까지 엘리베이터도 준비되어 있다. 유모차를 가지고 오거나 장애인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올라와서 거의 같은 반응이다. 여기 더 뭐 없냐는 듯한 반응이다. 없다.

동영상 상영을 하는 곳이 있는데 그것마저도 방학을 맞이하여 고장이 났다. 그래서 직접 공룡알 화석지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태양이 작렬하고 폭염주의보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라는 문자를 받아놓은 상태다.

공룡알 화석지가 우리나라의 권위있는 학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었다. 우리나라에서 직접 공룡알이 나왔을리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국가가 나서서 관리했던 곳도 아니지요. 시민들의 힘으로 다양한 체험학습 경로로 활용되던 곳이 이만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코리아 캐롭토스 화성엔씨스의 발견으로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건 유적에 대한 평가일뿐이고 이곳에 오는 방문객이 공부하러 오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듯 싶네요.